나에게 정말 큰 변화가 있었던 2016년. 좋았던 일도 있었던 만큼 좌절과 힘들었던 일도 많았는데, 올해 무엇보다 나를 변화시킨 사건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연말 분위기도 안 나니깐 이런 거라도 해보자)
1. 사랑이 탄생
올해 8월,정말이지 큰 보석을 얻었다. 한 아이의 아빠가 된다는 점이 처음에는 무척 부담이 되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큰 힘이 된다. 아이가 태어나고 우리 부부의 삶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 서로를 더 사랑할 줄 알게 되고, 아이를 돌보느라 모자란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 또 아이를 어떻게 성장시켜야 하는지 등등, 생각의 전환을 가져다주는 사건이었다.
2. 독서/인문학의 중요성
올해 또 하나의 큰 성과는 인문고전 독서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다는 점이다. 이제는 인문고전은 지혜의 산삼이라서 꾸준히 섭취하며 내 것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깊이 생각하며 살고 있다. 내가 독서노트를 쓰게 된 계기는 올해 여름 '48분 기적의 독서법'을 읽고 나서 였는데, '지대넓얕'이라는 팟캐스트 또한 나의 인문학적 욕구를 자극해줬다.
3. 부서 이동
나는 16년도에 내가 원하던 부서로 이동할 수 있었다. 내가 부서 이동을 원했던 이유는 나의 영향력의 원이 더 커지길 원했던 것이다. 부서 이동 후, 나의 영향력은 분명히 커졌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더 많은 성취감을 원하게 되었고, 또한 어느 부서를 가도 상사병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한때는 내가 이상한 건가 하고 많이 힘들어했다. 최근에 나는 앞으로 곧 다가올 4차 산업혁명으로 다가올 미래를 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4. 미국 출장
우연히 나에게 찾아온 기회로 미국에서 열린 학회에 참석할 수 있었다. 30년 평생 동안 한 번도 미국 땅을 밟아보지 못했는데, 석사과정 중에는 가보지도 못한 해외 학회를 업무상으로 참석하게 되니 기분이 참으로 좋았다. 학회는 늘 내게 깨달음과 큰 영감을 주었고, 혼자서 외딴곳에 출장 가니 여러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참 재미있었다. 미국에서 만난 여러 사람들은 정말 축복받고 사는 삶과 직업이 있다는 것에 대해서 깊이 감사히 생각하고, 생각보다 너무나 친절해서 미국에 대한 나의 생각이 완전히 바뀐 계기가 되었다.
정리해 보면, 2016은 30년 인생에서 가장 대격변이 일어난 한 해이다. 1년 동안은 변화무쌍한 이 시대에서 내가 어떻게 해야 살아남을지 고민을 했다. 내년에는 구체적인 실천 목표를 가지고 현실의 나와 미래의 나를 구상해 보고 변화를 실천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
4.일기와 잡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