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 뉴스와 밀당하라. 가까이하면서도 거리를 두고 이해하는 균형감각을 키우자.
뉴스가 폭발적으로 넘쳐나는 요즘 세상에서 현혹되지 않고 줏대 있게 살고자 한다면 뉴스도 비판적으로 보고 균형감각을 길러야 한다. 뉴스를 편집하는 언론인 뿐만이 아니라 뉴스를 보는 민주시민이라면 꼭 읽어야 하는 필독서!
현대 인류의 절반은 매일 뉴스에 빠져 살고 있다. 아침 또는 저녁 정해진 시간에 진행되는 뉴스, 요즘은 이동 중에 길이나 지하철 버스에서 스마트폰으로 보는 경우도 많다. 친구와 대화하는 것보다도 뉴스를 보고 가십을 읽느라 정신이 팔려있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뉴스를 비판 없이 그대로 내 생각인 마냥 그대로 흡수하는 듯하다. 마치 중/고등학교, 심지어는 대학에서 주입식 교육을 받았듯이, 나이가 들어서도 뉴스에게 일관된 시각으로 주입식 교육을 받고 있는 느낌이다.
뉴스의 시대 원제는 The News(A User's Manual)인데, 원제가 이 책에 더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책의 초반부 내용이 상당이 어려워 진도가 잘 안 나갔는데, 후반부 갈수록 내용 정리가 잘되어 참 좋았다. 내용을 정말 간략하게 요약해보면 언론인들이 우리 사회가 건강해질 수 있도록 만드는 뉴스와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뉴스를 접하는 우리들도 그 내용을 맹목적으로 수용할 것이 아니라 비판적으로 보는 능력을 길러야 하는 것이다.
우리가 아는 흔한 언론사 CNN, BBC, YTN 등에서 자신들은 사실/진실만을 보도한다고 슬로건을 앞세운다. 하지만 아무리 사실만을 보도한다고 해도, 뉴스 내용을 다루는 편집자의 손에 들어간 순간 이미 편집자의 의도가 들어갈 수밖에 없다. 그 편집자가 아무리 정치적인 편향이 없고, 종파별이 없으며, 정의로운 사람이라도 헤드라인으로 보내고, 보도 순서를 고르는 와중에 편집자의 의도가 개입된다.
우리는 예전부터 자주 목격했다. 유명 정치인의 정치계 비리 뉴스를 덮기 위해 연예계 깜짝 뉴스가 집중적으로 보도되는 것을... 과연 연예인 스타부부가 탄생했다는 사실이 한 사회를 병들게 만든 부정부패를 고발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일까? 뉴스의 헤드라인만 본다면 대중들은 정작 중요한 것을 못 보고 현혹되게 될 것이다. 내 생각의 결정권을 남에게 주는 꼴이 되는 것이고, 뉴스의 시대에서는 이렇게 비유한다.
"마치 주문한 적 없는 요리를 강제로 먹고 있는 기분"
그렇다고 뉴스를 편식하는 것만이 답은 아니다. 요즘 구글의 맞춤 뉴스라는 것이 있어 내가 좋아하는 분야 내용만 볼 수 있어 참 좋다고 생각했는데, 뉴스를 편식하는 것은 협소한 시야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대신 나쁜 뉴스를 거를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한 것이다.
일방적인 뉴스 수용은 우리의 독립적인 사고 능력을 말살시킬 수 있다. 책의 내용처럼 뉴스는 우리를 붙잡아 두고 싶어 하고, 뉴스는 겁먹고 동요하고 괴로워하는 대중을 간절히 필요로 한다. 내가 추정하기로는 그것이 요즘 시대 언론의 수익모델이기 때문이다. 예전 같았으면 언론이 돈 버는 방법은 기업 광고와 신문/잡지 구독료가 전부였다. 요즘의 언론은 사람들이 오늘은 무슨 일이 있었는지 더 궁금해하기를 원하고, 자신들의 생각 방식을 시민들 머리에 각인시키기를 바라는 것 같다.
이 책의 주제와 같이 뉴스가 우리에게 희망을 주며 교훈적인 메시지를 전달해 줄 수 있도록 언론인들이 힘써주기를 바란다. 또 한 그 뉴스를 보는 우리 시청자들의 판단 능력이 월등해지기를 바란다.
|